HP(휴렛팩커드)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디카 시장에서 철수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2일 “본사가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들 지역에서 신제품 출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주력 사업인 프린터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지난 2001년 디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소니, 캐논 등 세계 유수의 카메라 제조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북미, 유럽에서도 한 자릿수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HP의 이번 아시아 시장 철수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 수위 카메라 제조사들의 본거지에서 맞대응이 힘겹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HP 측은 그러나 “본사가 카메라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미와 유럽에서는 계속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P는 아시아에서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프린터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판매된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사후 서비스는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최대의 카메라 생산 업체인 코닥이 최근 감원을 추진 중인데 이어 2위 제조사인 HP도 디지털 카메라 사업 부진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HP는 지난달 21일 직원 1만 4500명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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