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또 어떤 분야가 유망할까.’
이 해답을 찾기 위해 본지는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과 공동으로 지난 한 달 간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네트워크 관련 기업 106곳(중소기업 86·대기업 20), 기관 15곳, 학계 7곳에서 128명의 전문가가 진솔한 의견을 내줬다.
우선 업계 종사자의 절반 가량은 국내 네트워크 산업의 활성화 시점을 2007년(49.2%)으로 내다봤다. 25.4%가 2006년을 꼽기도 했지만 2008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도 20.6%에 달해 예전의 부흥기를 다시 맞으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는 견해다.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분야로는 초고속인터넷(광통신)의 근간이 되는 FTTx(15.5%)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VoIP(15.2%)를 꼽았다. 이 밖에도 무선랜(11.7%), 모바일네트워크(10.2%), 휴대인터넷(8.5%), BcN(7.8%), IPv6(7.1%) 등의 순으로 답해 국내 네트워크 업계는 고른 분야에서 실력을 다지는 중이다.
향후 주력해야 할 네트워크 분야로는 액세스망이 63.6%를 차지해 코어망(19.8%), 에지망(16.5%) 등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그 이유에는 수요확대가 기대(28.1%)되고 국내 산업에 적합하기 때문(18.8%)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산업 부흥을 위해 업계가 시장경쟁력이 뛰어난 아이템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는 주문과 더불어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부와 관련 기관의 정책 지원을 건의했다.
정부가 선도 및 중기거점 연구과제로 추진해야 할 아이템으로 통신망 관련 아이템(29.3%), 무선통신 관련 아이템(16.3%), 표준화 도모(14.6), 방송 관련 아이템(7.3%), 장비관련 기술(4.9%) 등을 제시했다. 또 국내 네트워크 장비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기술분야로 표준화와 기초 반도체 관련 분야가 각각 15.7%,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강화가 12.9%, 통신망과 무선통신 등이 각각 10.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조합이 네트워크 기술표준화, 중국산 저가제품에 대한 대처방안마련,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간의 공동 마케팅 지원, 해외시장 개척지원 체계화, 기간망 장비의 국산화 유도, 종합입찰제 정착 유도, 자금지원 확대 등에 힘써줄 것을 요구했다.
산업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업계의 문제점들도 제시됐다. 기술력 및 아이템 부족, 외산장비 선호 경향, 출혈경쟁 유도하는 최저가 입찰제, 표준화 부재 및 호환성 부족, 대기업의 시장독점 현상, 통신사업자와의 불편한 관계, 정부의 지원미비와 과다한 규제, 업체 간 과당경쟁 등이 활성화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업계와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대부분의 설문문항을 주관식으로 작성했던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표준화 작업에 대한 건의가 여러 문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서비스사업자(수요자)에게 공통 적용될 수 있는 범용 아이템 개발은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 종사자들은 정부와 산·학·연의 표준화 노력에 목말라 하는 모습이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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