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통신사업자 합병 승인하지만 인터넷 독점 안돼

 미국 통신시장을 양강구도로 바꿔놓을 버라이존과 SBC가 합병 승인의 대가로 초고속인터넷 독점을 포기해야 할 전망이다.

미의회의 반독점 위원회 소속 상원의원 2명은 버라이즌과 MCI, SBC와 AT&T의 인수합병에 대해 지역내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독점하지 않는 조건으로 승인해 줄 것을 법무부와 FCC측에 권고했다.

마이크 드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두 통신업체의 합병계약이 기본적으로 통신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두 통신업체는 자사 인터넷 기간망에 대한 타사 고객들의 접속권을 항시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쟁업체들이 911전화신고를 위해 버라이즌과 SBC의 통신네트워크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합병으로 겹치는 통신망을 매각해 공정 경쟁을 보장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과 SBC측은 인수합병을 기본적으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한 의회 권고를 환영하고 올 연말까지 합병절차를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미국 통신업계에는 버라이즌과 SBC가 장거리전화사업자인 MCI, AT&T의 인터넷 기간망을 확보함에 따라 두 업체의 장악력이 지나치게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