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우리는 음악 업계 동반자"

 “우리는 음악 업계의 동반자입니다.”

 국내 최대 음악전문 P2P 서비스 소리바다(대표 양정환 http://www.soribada.com)가 세간의 부정적인 인식을 떨쳐내기 위해 본격적인 회사 알리기에 나섰다. 소리바다는 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소리바다가 강조한 내용은 ‘음악 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것. 소리바다 측은 프리미엄 서비스 판매실적과 우호적인 음반사 증가를 근거로 제시했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말 시작한 ‘유료 MP3#’ 서비스가 7개월 만에 총 500만곡의 유료음악을 팔았다고 발표했다. 월 판매도 100만곡을 넘어섰다. 소리바다는 음반시장 규모차이를 감안하면 이같은 초기 6개월 실적이 미국 아이튠즈 실적의 3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 한 음반사가 모 가수 2집 앨범으로 6개월간 소리바다에서 받은 저작인접권료가 7500만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최대 이동통신사에서 받은 1억원에 육박했다는 점과 판매액의 60∼70%를 권리자에게 준다는 점도 강조했다. P2P 이용률도 절반으로 줄었다고 주장했다.

 소리바다는 이같은 성과를 앞세워 그동안 적대적이던 음반사들과 꾸준히 계약을 체결해 현재 순위 10위권 노래 중 6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처럼 많은 음반사들이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와중에 상위 50위권 음악의 0.45%밖에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가처분 신청 등을 통해 딴죽만 걸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젊은제작자연대의 장석우 상임고문도 “P2P에 대해 제작자들은 원칙적으로 반대 입장이지만 아직 법적으로 P2P에 대한 판결이 오락가락하고 있어 일단 소리바다와 상생하는 게 현 상황에서 제작자에게 가장 이익을 준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제작자연대 소속 28개 음반제작사는 최근 음제협 가처분 건을 담당하는 법원에 이같은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업계는 ‘음악계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다가 상당수 음반사 지지를 발판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소리바다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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