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변신은 무죄’
플라스틱 업계에 건축자재·광고재에서 디스플레이용 광학 소재로의 주력 제품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희성화학·유펄스·신한기연 등 플라스틱 소재 업체들이 최근 도광판·확산판·휴대폰 윈도 등 디스플레이 광학 소재 분야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는 것.
이는 경쟁이 치열한 건축재 등 범용 제품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기존 주력 제품과 유사하면서도 부가가치와 진입 장벽이 높은 디스플레이용 광학 소재 분야에서 ‘블루 오션’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명 아크릴 수지(PMMA)를 사용해 건축재 등을 생산하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도광판·확산판 등으로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
유펄스(대표 이혁렬)는 건축재·간판재 등에 주력하다 도광판 시장에 진출했고 확산판 및 프로젝션TV 전면판도 출시했다. 희성화학(대표 황칠석)은 창호·튜브 등의 압출 성형 사업을 하다 최근 확산판 공급을 시작했다. 클린룸용 패널을 만들던 신한기연(대표 석병렬)은 대전방지 코팅 기술 등을 활용, 투명 아크릴 수지(PMMA) 휴대폰 윈도 코팅 사업에 나섰으며 새한도 내년 확산판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용 고품질 플라스틱은 범용 제품에 비해 높은 수준의 균일도와 광특성, 소재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하며 장비 투자뿐 아니라 생산 현장의 노하우가 필수라는 점에서 플라스틱 전문 업체에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유펄스 이혁렬 사장은 “플라스틱 소재의 생산에는 오랜 경험에서 나온 기술자의 손맛이 중요하다”며 “이는 대기업도 흉내내기 힘든 플라스틱 전문 업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사진: 신한기연의 PMMA의 수지(01124104∼.jpg)와 희성화학의 확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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