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보다는 현실을 택하자’.
중소 LCD모니터 업체들이 올초부터 채택하온 무결점주의(ZPD: Zero Pixel Defect)가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일부 제품에만 적용하는 등 정책을 바꾸고 있다.
무결점주의란 LCD패널에 불량화소가 하나라도 발견되면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것으로 브라이트 도트는 물론, 특정 화소가 검게 보이는 블랙 도트 불량까지 교체 대상이 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사는 6월 한 달간 무결점정책을 실시하다 이 달 들어서는 A존(화면을 대각선으로 3등분해서 가운데 영역)은 1개 이상, B존(중앙을 제외한 2/3 영역)은 3개 이상 불량이 나타나는 경우에 한해 불량화소로 인정하는 정책으로 원상복귀했다.
B사도 소비자들이 교체를 원하면 바꿔주고 있지만 대외적으로 무결점정책을 표방하고 있지는 않다. C사도 일부 1∼2개 모델에 한해서만 무결점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이 경우 소비자가격에 AS와 반품 처리비용이 포함돼 있어 일반 제품에 비해 5만원 정도 비싸다.
이같은 현상은 무결점 정책이 업체들의 자신감과 판매에 새로운 지평을 얻기는 했지만 반품받은 제품을 처리 하는데 원가 부담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중소업체 한 관계자는 “불량화소를 검수하려면 한 번이면 될 테스트를 최소한 5회는거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생산량 저하는 물론이고 인건비와 임가공비도 올라가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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