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추락에 바닥은 없는가’
소니가 올 1분기에 적자를 냈다. 2분기 연속 적자는 4년만이며 1분기에 영업적자가 난 것은 지난 86년 이래 처음이다.
특히 이번 적자는 지난해 누누히 지적됐던 ‘전략적인 미스’가 되풀이됐다는 점에서 ‘총기마저 사라진 소니’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소니의 이번 분기 적자는 확실히 문제 투성이다. 분석가들은 소니가 LCD 등 평판TV 개발이 뒤처졌다는 점을 실적 악화의 최대 원인으로 꼽았다. ‘소니의 명성을 이어줄 상품’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소니는 TV 사업에서만 392억엔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 규모인 101억엔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유럽과 북미시장의 가격 하락이 예상 외로 컸다’는 궁색한 변명을 내놓았을 뿐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문제다.
금융·영화 분야에서 적잖은 이익을 냈으나 TV 사업의 적자폭이 워낙 커 전체적으로 152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니의 전체 매출 중 가전 부문은 약 70%를 차지한다. 핵심 사업인 TV사업에서 이처럼 부진하다보니 전체적으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 사실 TV사업에서 처음 적자를 낸 것은 작년 1분기였다. TV 사업의 근본적인 개혁이 진작부터 필요했지만 사실상 방치한 꼴이다.
그토록 공을 들였던 게임 부문도 59억엔 적자다. 역시 전년 같은 기간의 실적을 하회했다. 소니와는 동떨어진 금융 부문에서 219억엔 흑자, 영화 부문에서 42억엔의 흑자를 냈을 뿐이다.
이하라 가쓰미 부사장은 “스트링거 회장 체제 이후 첫 경영 계획이 조만간 발표되지만 매우 엄격한 잣대를 제시할 것”이라며 “연초 내놓은 연간 실적 전망치도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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