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없이 독자 활동으로 일관하던 캐릭터 업계 단체들이 화합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캐릭터 산업은 파생시장 규모가 5조원에 이를 정도로 고부가가치이면서 관련 단체도 4개나 되지만 제 역할 수행에는 미진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때문에 최근의 협력 분위기가 캐릭터 업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릭터협회·캐릭터디자이너협회·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한국콘텐츠라이센싱협회 등 4개 캐릭터 단체는 앞으로 관련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협력방안 마련에 나섰다.
특이 이들 4개 단체 대표들은 최근 회동을 갖고 협의체 구성에 원칙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국내 최대 캐릭터관련 행사인 ‘서울캐릭터페어2005’가 개막된 지난 27일 서병문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장과 만나 업계의 입장과 향후 활동전개 방향 등을 알렸다. 4개 단체는 우선 정부가 추진하는 캐릭터 관련 사업들을 공동수행하는 것으로 협력을 시작할 예정이다.문화관광부 측도 “협회가 화합한다면 올 하반기 진행할 캐릭터 불법복제 방지 관련 사업에 캐릭터 관련 협단체의 공동 참여를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개 협회는 이어 향후 업무수행 역량을 키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최해온 ‘서울캐릭터페어’를 오는 2007년부터 민간 자율 행사로 끌어온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문화부와 문화콘텐츠진흥원도 ‘협회의 능력 확보’를 전제로 긍정적인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잘 나가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캐릭터업계가 전반적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 하고 있으며 관련 단체 활동 역시 미진했던게 사실”이라며 “단체들이 협력함으로써 업계 목소리에 좀 더 힘이 실리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4개 협회 가운데 캐릭터디자이너협회와 한국캐릭터문화산업협회는 문화부 산하, 한국캐릭터협회는 산업자원부 산하단체로 각각 등록돼 있다. 이와함께 지난 5월에는 대한민국 10대 캐릭터상 수상 업체를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콘텐츠라이센싱협회가 문화부 산하단체로 활동을 개시한 바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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