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올해 상반기 전체 무역 흑자가 작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부품·소재 분야는 31% 증가한 9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지난 6월 부품·소재 무역흑자는 21.5억달러로 지난 2003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에 부품·소재가 전체 무역 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2%에서 76.7%로 28.5% 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30.8%(107억4000만달러), 전자부품 15.4%(209억5000만달러)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590억3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44.8%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액정표시장치가 108% 증가한 것을 비롯해 방송 및 무선통신기기 부품(31.1%), 유선통신기기 부품(22.1%), 전자집적회로(14.0%)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컴퓨터 부품은 국내 PC산업의 공동화에 따른 부품업체의 생산기지 이전과 중국 제품과의 경쟁 심화로 27.3%나 감소했다.
부품·소재의 대일 무역적자는 82억1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3억달러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8.3%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대중 흑자규모는 20.3% 늘어나 9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품·소재의 중국 수출 의존도는 지난해 27%에서 올해에는 30.5%로 더욱 높아졌다.
산자부는 “우리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중국 경기호조로 인한 특수 지속에 기인했다”며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절상, 국내 기업들의 현지 조달 확대, 국내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앞으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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