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텍이 국내 휴대폰 업체로는 처음으로 LG전자 위성DMB 베이스밴드 칩 사용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고, 팬택앤큐리텔 또한 국산 DMB칩 채택을 추진하면서 핵심 부품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DMB단말기 제조사들 역시 국산 칩을 공급받아 시제품 개발에 들어가면서 일본 도시바에 의존해 왔던 DMB제조사와 칩 공급업체간 구도에도 상당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자체 칩을 갖고 있는 국내 삼성전자·LG전자를 제외한 국내 DMB휴대폰 및 단말기 업체들의 국산 DMB 베이스밴드 칩 채택률은 현재 0%에서 올 연말 3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텍은 지난 6월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위성DMB 베이스밴드 칩을 공급받아 DMB폰 2차 모델 개발을 위한 테스트에 들어갔다.
SK텔레텍은 회로도 구성은 물론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품질을 검증한 뒤 올해 말 출시할 위성DMB폰 후속모델에 대한 채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K텔레텍 한 관계자는 “위성DMB 베이스밴드 칩에 대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칩 공급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품질및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채택할 수 있다”고 LG전자 칩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SK텔레텍은 현재 위성DMB 단말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 휴대폰(모델명 IMB-1000)에 도시바 칩을 사용중이다.
팬택앤큐리텔 역시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DMB베이스밴드 칩 개발에 성공한 텔에이스 칩 사용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휴대폰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이어 차량용DMB단말기 및 휴대형 DMB전용단말기 개발업체들 또한 LG전자, 텔에이스 등 국산 칩 사용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텔에이스는 국내 2∼3개 휴대폰 업체는 물론 전용단말기 개발회사들의 시제품 개발용으로 베이스밴드 칩을 적게는 100개, 많게는 1000개 가량을 공급해 놓고 있다.
업체들이 이 처럼 국산 DMB칩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삼성, LG전자를 제외하고 유일한 DMB 칩 업체인 도시바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공급채널을 다변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당초 올 11월 예상됐던 일본 도시바의 DMB용 베이스밴드칩(일명 CDM칩) 차기 모델(C3) 공급 시기는 내년 초로 연기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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