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킬러앱 찾기 경쟁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산 솔루션과 외산 솔루션 중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냐는 점이다.
국산 원천기술 업체들이 이통사와 협력을 통해 한발 앞서 시장 공략에 나서자 외산 업체들이 앞선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는 형국이다.
토종 원천기술 업체와 외산 솔루션업체의 경합이 가장 치열한 곳은 단연 3D엔진 분야다. 국산 원천기술 업체로는 리코시스(대표 이창근)와 고미드(대표 김종민) 등이 활약 중이며, 일본의 하이코퍼레이션(HI), 핀란드의 팻해머, 영국 슈퍼스케이프 등의 외산업체가 경쟁에 가세했다. 특히 SK텔레콤의 ‘GXG’, KTF의 ‘지팡’ 등 3D 게임서비스들이 본격 론칭되면서 협력 파트너를 하나라도 더 늘리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산 솔루션업체들이 밀착형 기술지원 서비스가 강점이라면 외산업체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모바일 3D게임 분야는 다른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달리 해외에 비해 도입이 늦었다는 점에서 HI, 팻해머, 슈퍼스케이프 등 외산 업체들의 레퍼런스가 돋보인다. 이미 해외에서 유명 타이틀의 엔진으로 사용된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시장 파워도 늘려나가는 추세다. 하지만 모바일 분야의 3D엔진 도입이 아직 초기라는 점에서 적용 오류 발생시 지속적으로 기술 지원이 가능한 국산 솔루션을 선호하는 곳도 많아졌다.
한마디로 아직은 우열은 가리기 어려운 상황. 서비스 활성화 시기로 점쳐지는 내년 하반기까지 누가 더 많은 협력 파트너를 유치하느냐가 주도권 잡기의 핵심 열세로 작용할 전망이다.
벡터그래픽 분야도 국산 원천기술 업체와 외산업체의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PC 플랫폼에서는 매크로미디어가 플래시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했지만 모바일 분야에서는 국내업체들의 행보가 한발 빨랐다. 디지탈아리아(대표 장덕호)의 ‘모바일플래시’, 네오엠텔(대표 김윤수)의 ‘VIS’ 등이 앞서 상용화되면서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양사는 국내 이통사들과 협력을 통해 대기화면 서비스 등을 론칭했으며 8∼9월경에는 모바일 게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휴대폰을 비롯해 MP3P, 학습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의 유저인터페이스(UI)로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며 벡터그래픽 적용 범위도 확대하는 추세다.
‘플래시 라이트’ 솔루션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 매크로미디어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모바일 분야 진출은 늦었지만 PC 플랫폼에서는 막강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 레인콤 등이 ‘플래시 라이트’를 UI로 채택하는 등 도입 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모바일 벡터그래픽 분야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도 이제 도입 초기다. 따라서 국내 시장의 성패가 세계 시장 쟁패의 시금석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산 원천기술 업체와 외산업체간 주도권 경쟁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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