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 정보통신부 등 전 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국가연구개발(R&D)과제에 대해 항구적으로 유일한 고유과제번호가 부여되고, 국가연구개발사업 프로세스 전주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에 표준 식별 체계가 적용된다.
또 여러 부처 및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공동연구프로젝트 수행시 정보 공유 및 공동 활용을 위해 국제 사실 표준인 OAI(Open Archive Initiative)프로토콜이 적용된다.
21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확정된 국가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NTIS) 구축 계획의 일환 으로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과학기술정보 표준화 사업 중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다음달 말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마련한 이번 보고서 자료는 NTIS 구축시 과학기술정보의 표준화가 최우선적인 핵심 과제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보의 생산·관리·유통과정을 표준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국가R&D과제에 ‘고유’번호 부여=현재 11개 부처 및 산하 기관은 각각 자체적으로 R&D과제 관리 번호를 별도로 부여, 과제 관리에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
KISTI는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NTIS 과제 고유 번호 체계 구축안’을 제시했다.
기존 과제 번호에 과제 관리기관 코드를 일괄적으로 부가하고, 이를 과제고유번호 등록 관리 시스템에 전송·관리하는 방식이다.
적용 대상은 전 부처의 과제 DB 및 성과 DB 등 전체 DB 스키마(Schema)에 주키(Primary key)나 외래키(Foreign key)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과제계획서,특허, 논문 및 기술이전정보 등 국가 R&D 과제와 관련된 전자화된 원문 정보를 식별하는 ‘정보식별 체계’도 병행해 구축할 것을 제시했다.
단, 기존의 부처별·과제관리 기관별 기존 과제 번호를 최대한 수용하되, 과제 고유번호와 정보 식별자간 연관 관계를 유지하도록 설계키로 했다.
◇기술정보 유통에도 표준 프레임워크 적용=다양하고 방대한 국가 R&D 정보 차원의 공동 활용을 위해서는 표준적인 정보 수집 및 저장 관리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NTIS와 같이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국가프로젝트에 기관간 정보를 표준 방식으로 상호 교환하기 위한 국제 사실 표준인 OAI 프로토콜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메타데이터, 동영상 등 다양한 기술정보가 혼재돼 있는 연구 보고서는 멀티미디어 정보 패키징 및 유통에 사용되는 국제 표준인 METS(Metadata Encording &Transmisson Standard)를 활용, 유통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현재 보존 체계가 전혀 없는 국가 R&D 사업의 최종 산출물인 기술 정보에 대해서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아카이빙(Archiving) 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과기부, 8월 말 최종 확정=과기부는 KISTI의 이번 보고서 결과를 토대로 8월 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마련, NTIS 구축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이번 표준화 사업을 위해 현재 11개 부처·청에서 NTIS 실무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움직이고 있는 만큼, 부처간 조율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중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보고를 거쳐 NTIS 사업 주관자를 선정, 본격적인 사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기부 관계자는 “NTIS 구축의 가장 핵심으로 표준화 사업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가 IT 과제에 대한 표준 식별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보고서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미·조윤아기자@전자신문 smshin·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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