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동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자본의 투자가 밀물처럼 몰려들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의 대형 이동통신사 인포콤이 30억달러의 외자유치를 확정하고 같은 날 홍콩 허치슨 왐포아 그룹이 인도 BPL모바일사의 이통사업부를 1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인도 통신시장을 겨냥한 자본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인도 최대의 재벌 릴라이언스의 정보통신계열사인 인포콤은 올해 상장을 앞두고 해외자본의 입질이 계속돼왔다.
릴라이언스의 아닐 암바니 회장은 칼라일그룹, 도이치방크, 시티뱅크, 블랙스톤, 테마섹홀딩스 등 외국 금융사들이 총 30억달러를 인포콤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금융사들은 이번 투자로 인도 2위 이통사업자 인포콤의 지분을 5∼10%씩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세계에서 급성장하는 인도통신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인포콤이 상장될 경우 기업가치는 최소 5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까지 동생 무케시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아닐 암바니 회장은 인포콤에 대규모 외자유치를 성사시킴으로써 그룹내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홍콩의 허치슨왐포아그룹도 인도현지 합작법인 허치슨에사르를 통해 인도 이통서비스업체 BPL모바일의 무선사업부문을 10억달러에 인수했다. 허치슨에사르측은 인수조건으로 부채 5억달러 탕감과 현금 5억달러를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허치슨에사르는 인도의 26개주 전역에 통신망을 확보한 5대 통신사에 들게 됐다. 또 가입자수도 1000만명으로 늘어 에어텔(1300만명), 인포콤(1000만)에 이어 3위의 이통업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허치슨에사르는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BPL모바일의 지역조직을 통합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인도의 이통업체 에어셀 셀룰러도 최근 US헤지펀드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외국자본이 인도 이통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동통신사업 투자지역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억의 거대 인구와 낮은 휴대폰 보급률을 감안할 때 인도 이통시장의 성장잠재력은 이웃 중국을 훨씬 앞선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트너는 2009년까지 인도의 휴대폰 판매량이 중국을 제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업체들에 대한 외국자본의 구애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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