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이란 일반적으로 수신자가 원하지 않는 각종 정보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전송받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정보통신부는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력한 차단 정책을 펼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올 들어 대출·부동산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스팸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 음란물 접속 경로로 악용=정통부의 스팸 발송자에 대한 처벌 강화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스팸으로 인한 피해는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의 월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스팸 메일 발신자를 추적할 수 없도록 타 시스템을 스팸 발송에 악용하는 ‘스팸릴레이’ 사고 건수는 총 885건으로 전월 542건에 비해 68.8%나 늘어났다.
스팸은 사생활 침해는 물론이고 스팸 차단 솔루션 도입 등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다. 특히 최근에는 청소년들에게 음란 광고가 무차별로 발송됨으로써 생기는 피해도 심각하다.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는 방법으로 ‘포털사이트 검색(65.7%)’과 ‘e메일 수신을 통해서(59.7%)’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대출·자격증 광고 늘어=특히 올 들어 두드러지는 추세는 지난해 하반기와 마찬가지로 대출 광고 및 컴퓨터·부동산 등 자격증 광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스팸 차단 솔루션 전문기업인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상메일 8.10%, 스팸 89.90%, 바이러스 2%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대출 광고가 40%로 가장 많았으며 자격증 25%, 성인약품·성인사이트 20%, 기타 상품광고가 15%로 뒤를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싼 이자에 돈을 빌려준다’는 문구로 포장한 대출 광고나 ‘쉽게 자격증을 딴다’는 내용의 자격증 광고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용자·관리자 각별한 주의 요구돼=이처럼 스팸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국회에서는 스팸 메일 발송자에게 형사 처벌까지 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법 개정 이전에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e메일을 각별히 주의해서 관리하는 습관이 요구된다. 각종 인터넷 서비스 가입시 ‘광고 메일 수신하지 않음’을 선택하고 e메일 서비스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필터링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권고할 만하다.
또 웹 사이트 및 메일 서버 관리자는 자사 사이트에서 e메일 주소가 추출되지 않도록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보안 게시판을 이용하는 등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전자신문 KT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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