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9년 세계 휴대폰 시장이 10억대 규모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억8000만대로 추정되는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2009년 10억대를 넘어 쾌속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아·태지역 개도국 경제의 호황과 단말기 가격 인하 추세, 빈약한 유선전화망 등이 휴대폰 시장의 고도성장을 떠받치는 버팀목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의 벤 우드 부사장은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수요를 기반으로 아·태지역 휴대폰 시장은 2009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인도의 휴대폰 수요는 연간 1억3900만대로 성장, 미국에 이어 2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아프리카와 남미, 동유럽에서는 오히려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고 조사됐다.
우드 부사장은 또 저가형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향후 4년 내 20달러대까지 떨어져 새로운 수요를 촉발시키는 한편 연간 1000만대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추지 못한 중소 단말기 회사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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