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마 노트북 가격 `반토막`

 고급 브랜드로 알려진 ‘소노마’ 기반 노트북PC 가격도 ‘반토막’ 났다.

 저가 노트북 열풍이 차세대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인 소노마까지 번지면서 첫 제품이 출시된 지 6개월여 만에 100만원대 초반 제품까지 나오고 있다. 소노마 기반 노트북PC는 제품 사양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첫 선을 보인 올 초만 해도 평균 가격이 200만원 이상에 달했다.

 한국후지쯔는 20일 소노마를 탑재한 새로운 C시리즈 라이프북 ‘C1320’ 모델을 109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후지쯔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00만원 초반 대에 선보인 이 제품은 가격은 보급형이지만 고급형 못지 않은 사양을 탑재하고 있다. 533MHz의 DDR2 메모리와 기존의 하드디스크(HDD) 보다 두 배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시리얼 ATA-150 방식의 HDD를 지원한다.

 박형규 사장은 “C시리즈는 15인치 올인원 노트북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잘 알려진 모델”이라며 “C1320은 저가형 시장에 대응하는 후지쯔의 첫 보급형 노트북으로 성능과 프리미엄·브랜드·가격 모두를 만족시켜 큰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델도 이에 앞서 소노마 플랫폼 기반으로 처음으로 ‘래티튜드 D510’ 노트북을 부가세를 뺀 99만9000원에 선보이면서 ‘저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 제품은 14.1인치 모니터에 펜티엄M 730 533MHz CPU, 저전력 DDR2 메모리, 40GB 하드디스크, 최대 128MB 그래픽 메모리와 인텔 무선 2200을 탑재했다. 한국델은 시장 선점을 위해 60GB HDD 업그레이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산 브랜드도 소노마 제품 라인업의 가격을 단계적으로 낮춰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출시 초기 최고 320만원에 달했던 소노마 기반 ‘센스 X20·X25’ 모델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260만원에 달했던 NT-X20/A1 모델은 180만원 대에, 320만원을 호가했던 NT-X25/C160 모델은 28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주력 제품인 200만원 대 센스 ‘X20’ 모델은 일부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15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도 소노마 기반 ‘X노트 익스프레스’ 라인의 가격을 꾸준히 인하해 DDR2 메모리를 채택하지 않은 ‘LS45·55’ 제품의 하위 모델은 최저가가 140만∼150만원 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삼보컴퓨터도 지난주 150만원 대 소노마 노트북PC ‘에버라텍 4200’을 발표하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에버라텍 4200 모델은 13.3인치 대화면에 메모리 512MB, 하드디스크 용량 80GB의 탄탄한 사양을 갖춘 제품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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