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금융 솔루션 외산 몰아낸다

품질 크게 향상·유지보수 서비스 강점

국산 솔루션 업체들이 금융 IT 시장에서 쟁쟁한 외산 제품과 ‘총성없는 전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국산 업체는 스마트카드·x인터넷 등 금융 IT의 신규 시장까지 파고 들며 외산 솔루션과 주도권 탈환 또는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티맥스소프트가 미들웨어·프레임워크 등 주전산 시스템 솔루션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승전보가 이들 분야에서 재연될지 주목된다.

 높은 진입 장벽을 가진 금융권 시장에서 펼쳐지는 이 같은 선전은 외산 제품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솔루션 품질이 향상된 데다 개발·유지·보수와 관련해 밀착된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스마트카드 솔루션 전문업체 유비닉스(대표 홍성권 http://www.ubnics.com)는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카드 대형 발급 솔루션 ‘PMS’를 자체 개발해 그동안 미국의 유빅, 데이터카드 등 외산 제품이 독점해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개발된 ‘PMS’는 비자카드·마스터카드 등의 EMV 표준을 지원하고 현금 IC카드, 전자통장, T머니 교통카드 등 국내 스마트카드 서비스를 선택·조합해 대량 발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특히 유비닉스는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은행인 국민은행의 IC카드 중앙 발급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외산 경쟁 제품을 제치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권 사장은 “PMS는 자체 기술로 국내 환경과 고객 요구에 맞게 개발된 제품으로 IC카드 발급 시스템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며 “향후 해외 업체와도 손잡고 올 4분기에는 동남아·호주 등지로 수출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에서 다양한 상품 개발과 업무 지원을 위한 시스템의 유연성과 신속성이 강조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비즈니스룰엔진(BRE) 시장에서도 토종 제품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BRE는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일정한 규칙에 따라 프로세스나 정책 변경시 별도로 애플리케이션을 수정하지 않고도 신속한 시스템 변경이 가능하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신원정보시스템(대표 황재곤 http://www.swisco.co.kr)은 BRE 솔루션 ‘이노룰스’로 아이로그·페어아이작·한국CA 등 해외 업체들과 어깨를 겨루며 금융권에서 세를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에 외환은행 방카슈랑스 2차 프로젝트에 이노룰스를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이미 한국CA가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확보했던 동부화재의 자동 심사 업무 시스템 구축에 참여, 개발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농협·주택금융공사의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신동아화재 프로젝트에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컴스퀘어(대표 김성우 http://www.comsquare.co.kr)도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x인터넷 솔루션 ‘트러스트 폼’으로 한국매크로미디어 등 외산 업체와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다. x인터넷은 클라이언트서버(CS)와 웹 환경의 장점을 수용, 기존의 웹기반 아키텍처에서 CS의 속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확장성표기언어(XML) 기반 개발 플랫폼이다.

 컴스퀘어는 지난 2분기 신한·조흥은행의 국외 전산망 구축 사업에 이어 최근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솔루션 공급사로 확정되며 기염을 토했다. 컴스퀘어는 향후 대형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등 금융권의 웹 기반 업무 시스템을 중심으로 공세에 나서 올해 약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탑엔드정보기술(대표 김충기 http://www.top-end.co.kr)은 금융권의 통제와 규정준수(컴플라이언스)를 지원하기 위한 내부통제관리·통합로그관리 솔루션을 대한생명·농협 등에 공급했으며 바넷정보기술(대표 이창하 http://www.banet.co.kr)은 DB 보안 솔루션 ‘미들만’을 산업은행·한국증권금융 등에 공급하며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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