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WCDMA 업그레이드 버전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상용화가 예정된 가운데 사업자들의 하반기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대표 조영주)는 상반기 기지국 투자를 하지 않고 코어망 투자에 그쳤으나 지난 18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HSDPA 기지국 장비의 기술규격을 담은 RFP를 발송하고 가격 제안을 받고 있다.
KTF는 당초 벤치마킹 통과사인 삼성·LG·머큐리 중 머큐리를 제외하고 삼성·LG 위주로 우선협상을 진행하고 하반기에 2000억여원 규모의 수도권 17개 시 기지국 투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앞서 SK텔레콤 기지국 공급시 자사 대신 노텔이 공급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KTF에도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전례에 비춰 보면 노텔이 기지국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LG 측에서 답을 보내오지 않았다”며 “기존 투자장비가 아닌 노텔의 장비가 들어오면 상용화를 위한 별도의 세부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기지국 발주를 마무리하는 대로 500억원 규모의 중계기 발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3000억원 규모의 중계기를 발주하고 지역별로 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회사 측은 또한 상반기에 실시한 2300억원 규모의 기지국 발주 중 삼성전자와의 계약을 완료하고 노텔과의 계약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부산지역 등에 노텔 기지국 450여개를 설치키로 한 SK텔레콤은 노텔 장비 첫 도입에 따라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용화를 도울 계획이다. 회사 측은 또 서울지역에 깔린 기존 WCDMA 망에도 HSDPA 업그레이드를 위한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조만간 단행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HSDPA 단말기 상용화 이후 EVDO와 차별된 서비스가 등장하면 신규 네트워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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