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주력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는데다 시장점유율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2∼3위를 유지하는 수준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이 대표적인 사례. 이 회사는 업력 15년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로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한 그룹웨어 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 한국정보공학은 소프트웨어 사업 포기를 공식적으로 선언해 충격을 주었다. 모든 소프트웨어 사업을 자회사인 네모소프트에 넘기고 한국HP의 하드웨어 제품 판매와 시스템온칩(SoC), 콘텐츠 개발 사업에만 몰두하기로 한 것.
정순암 한국정보공학 상무(CFO)는 “그룹웨어, 자료관 등의 사업 규모가 점차 줄어 수익성이 없어지는 구조여서 5년 이후 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소프트웨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관계관리(CRM)로 명성을 떨치던 유니보스(대표 김기웅)도 최근에는 퇴직연금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CRM과 메타데이터 관련 인력은 10명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유니보스 측은 “CRM 사업 자체가 업계 전반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프로젝트가 없어 자연스럽게 기업 내부에서도 관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로 알려졌던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도 RFID를 포함한 자동인식, 지그비 응용 제품, 온라인 게임 등 3대 신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주력사업이었던 SMS의 경우에는 2003년 행자부 프로젝트 이후 실적이 전무하다시피 해 사실상 이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원격검침 솔루션으로 기업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업계 구도도 변하고 있다.
SMS 업계의 경우는 국내 업체로 누리텔레콤과 우위를 다투던 인터컴소프트웨어가 독주체제에 돌입할 정도로 변화했다.
CRM이나 메타데이터 쪽도 마찬가지. 유니보스의 기술력이 이전에는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들었으나 최근에는 명성이 약화되고 있어 업계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동향과 관련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 대표는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력사업인 소프트웨어 사업을 포기하는 것을 이해한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투자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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