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POS의 자존심을 지킨다.’
밸크리텍(대표 공흥택)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설립된 지 2년 만에 시장점유율 수위에 올라선 데 이어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도 잇따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다.
밸크리텍은 지난 2003년 IBM·후지쯔·NCR 등 쟁쟁한 다국적 기업을 제치고 국내 POS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 성적표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POS는 대형 할인점에서 동네 편의점까지 유통매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스템으로 판매와 동시에 품목·가격·수량과 같은 각종 거래 정보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는 매장 내 컴퓨터를 말한다.
밸크리텍의 승승장구 배경은 한 마디로 앞선 기술력 때문이다. 회사의 전신은 삼보컴퓨터의 POS사업팀. 2001년 분사했지만 삼보 시절부터 15년 이상의 시스템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자체에서 제품을 기획·설계·개발해 왔다.
전석근 이사는 “POS는 365일 24시간 구동하는 장비로 내구성과 안전성이 필수”라며 “저가 조립 제품은 안전성이 떨어지고 다국적 제품은 높은 가격과 부품 수입으로 서비스 지연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데 반해 밸크리텍은 개발 단계에서 시장 요구를 반영하고 전국 어디서나 가능한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결국 합리적인 가격, 완벽한 서비스, 자체 기술력을 통한 제품 다양화 등 ‘삼박자’에 힘입어 2년 연속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는 설명이다.
밸크리텍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토종 브랜드의 ‘매운 맛’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일본 액시드 사와 3년동안 3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만 리테일시스템과 함께 현지 까르푸 매장 진출에 성공했다. 까르푸 매장에 설치된 제품은 밸크리텍이 자체 개발한 분리형 모델로 총 500대 계약 물량 중 100대가 이미 납품을 완료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에도 스포츠 복표 단말기를 대량 공급 중이며, 스페인 알에스에스(RSS) 옴론 사와 손잡고 유럽 POS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밸크리텍은 POS에 그치지 않고 최근 산업용 PDA 등 신규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산업용 PDA 분야에서도 밸크리텍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공흥택 사장은 “POS 시장은 유통점의 다점포화, 대형 레스토랑 진출, 시스템 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1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에서도 공격 격영에 나서 POS 분야의 글로벌 컴퍼니를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밸크리텍이 다국적 기업을 제치고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토종 POS 기술’의 매운 맛을 보여줘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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