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통합전산센터 이전 "007작전이 따로없네"

 흡사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전 정부통합전산센터로의 장비 이전작업이 당장 이번주부터 진행된다. 전산·통신장비에 대한 시범 이전이 부평 LG-IDC센터에서 대전의 제1 정부통합전산센터로 이뤄지면서다. 이번 작업은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이전작업의 사전 테스트 성격을 띤다.

 19일 정부통합전산센터구축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이전작업은 007작전을 방불케 한다. 먼저 장비의 이전에는 무진동 특장차량이 동원된다. 특장트럭 앞뒤에는 무장 경찰특공대의 호위가 붙는다. 만약에 있을 테러에 대비해서다.

 이전작업은 주말 심야에 이뤄진다. 교통정체를 피하고 보안을 위해서다. 추진단 관계자는 “한 기관(서버 50대)을 이사하는 데 34시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국도에서는 시속 30㎞, 고속도로에서는 70㎞로 주행한다는 가정하에 주말 이틀 동안 꼬박 이전작업에 매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1센터가 위치한 대전까지 가는 길 역시 경우의 수가 복잡하다. 주경로, 우회경로, 회피경로를 별도 지정, 자연재해·테러 등 긴급상황별로 수시로 경로를 변경해 차량을 운행한다. 돌발상황별 시나리오도 짰다. 화재 등으로 장비가 파손될 경우는 별도 운송된 자료와 프로그램을 타 기관 장비에 설치, 업무 중단을 없게 한다. 다행히 장비가 안전하다면 예비차량이나 예비인력으로 호송을 계속한다. 백업매체는 장비운송 차량과는 별도의 차량으로 운반한다.

 물론 눈·비가 오는 날은 무조건 피한다. 정보통신부의 우체국금융 시스템 등 규모가 큰 장비는 추석이나 설날 등 주말보다 긴 연휴를 이용해 여유를 갖고 이전시킬 계획이다.

 추진단은 이전 일정을 세 차례로 나눴다. 먼저 오는 10월부터 연말까지는 정통부를 시범으로 교육부 등 11개 기관의 단순이전을 통해 노하우를 쌓는다는 방침이다. 이후 내년 6월까지는 행정자치부의 G4C 시스템 등 무중단 업무의 이전에 도전한다. 마지막 관문은 내년 추석 연휴 때로 일정이 잡혀 있는 정통부 우체국금융 시스템의 메가톤급 이전이다. 이 시스템의 이전만 별탈없이 끝난다면 제1센터의 이전작업은 성공이라는 게 추진단의 설명이다.

 제1센터에 새 둥지를 트는 기관은 총 24개. 이들 기관의 전산·통신장비를 이전시키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606억원이다. 기관당 이사비용만 평균 25억원이 넘는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최대의 ‘이전 프로젝트’라는 말이 과언은 아닌 셈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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