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러닝산업협회(회장 장일홍)가 최근 서울디지털대학교(SDU)의 설립 인가 과정의 비리를 공문형식을 빌어 폭로한 것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회원사들이 ‘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의 문제 해결을 위해 협회 명의를 부당하게 이용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게다가 주요 임원사 관계자들까지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회장사 독단의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e러닝 대표 단체인 한국이러닝산업협회의 대외 위상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앞서 협회는 최근 ‘SDU 설립 인가 및 운영상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주요 언론사에 발송했다.
이 공문에서 협회는 SDU가 원격대학 설립 인가시 △ 협회 회원사인 매경휴스닥 소유의 시설 허위 전용 △ 건물 허위 소유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인가가 났다고 폭로했다. 또 SDU가 매경휴스닥에 지급해야 할 수십 억원의 채무를 1년 이상 부당하게 지급하지 않아 회사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문제는 SDU로 인해 피해를 본 기업인 매경휴스닥이 장일홍 협회장이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점.
e러닝 솔루션 업체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의 대표이기도 한 장일홍 회장은 지난해 매경휴스닥을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을 꾀했으나 매경휴스닥 전 대표이자 SDU 부총장이었던 황인태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된 이후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업계에서는 “회장사의 이해관계 충족을 위해 협회 명의를 무리하게 이용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협회 관계자는 “최소한 이사회 추인 과정이라고 거쳤어야 할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임원사들조차 사전에 내용을 몰랐다”며 “조만간 협회 차원의 공식적인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e러닝 솔루션 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업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최근 원격대학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알리고자 했을 뿐”이라고만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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