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정보가전업계의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단말기 개발의 밑그림이 드러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온미디어·홈캐스트·코원시스템·디지털큐브 등 DMB단말기 개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셋톱박스 및 디지털기기 업체가 제품 사양을 확정짓고 막바지 개발에 한창이다. 현재 논란중인 망식별부호(NIS)와 수신제한시스템(CAS)이 변수지만, 하드웨어 스펙에는 변함이 없어 당초 DMB단말기가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내비게이션 단말기, DMB폰과 경쟁할 것이라던 전망이 그대로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개발중인 DMB단말기는 대개 휴대형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와 DMB 수신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4인치 와이드 TFT LCD에 윈도CE, 20GB 고용량 하드디스크가 장착된다. 무선랜과 내비게이션은 선택사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별로 DMB 사양은 대동소이할 것”이라며 “관건은 얼마나 사용하기 쉽고 휴대가 편한 디자인을 선보이느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PMP, 내비게이션 단말기, DMB폰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기능과 가격에 따라 특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가온미디어(대표 임화섭)는 사내 멀티미디어사업부를 통해 DMB단말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DMB단말기는 동영상 재생이 가능한 PMP와 DMB모듈을 결합한 것으로 윈도CE(인텔 CPU)를 내장할 방침이다. 액정은 4.3인치 와이드 LCD.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무선랜이 선택사양을 지원되며, 메모리카드 슬롯을 장착할 수 있다. 현재 게임 포털회사와 콘텐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셋톱박스 전문업체인 홈캐스트(대표 신욱순)도 4인치 와이드 LCD에 윈도CE(TI칩), 20GB HDD를 장착하며, 이미지뷰어와 텍스트뷰어를 기본 지원할 예정이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는 선택사양이다. DMB수신을 위해 별도 안테나를 장착할 방침이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4인치 와이드 LCD에 리눅스 OS를 장착한다. 사진과 영화를 보면서 다른 메뉴를 검색할 수 있으며, 재생시간을 최대 10시간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외 디지털큐브(대표 손국일)가 선보일 DMB단말기는 위성과 지상파 DMB 단말기 모두 윈도CE(AMD)에 4.3인치 와이드를 장착할 방침이다. HDD 용량은 20∼40GB. SK C&C와 제휴를 맺고 교육·애니메이션·게임 관련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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