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MID2005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종사자들의 피땀어린 결과물들이 공개된다.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까지 소요된다.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또 힘들게 개발해 전시한 품목이 전시장에서는 작동을 안 하는 황당한 경우도 종종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낯을 가리기 때문’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이렇게 힘들게 개발된 제품을 제대로 빛이 나게 만드는 것은 전시책임자의 몫이다. 보통 전시회 개막 전에는 밤을 세우면서 작업을 한다. 작업을 하면서 경쟁사는 어떤 컨셉트로 전시하나 영탐을 가기도 하며 경쟁사에서 획기적인 제품을 출시했을 때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특히 IMID는 디스플레이 전시회다 보니 조명에 큰 신경이 간다. 조명에 따라 디스플레이 간의 이른바 화장발이 다르기 때문이다. PDP와 OLED는 조금 어두운 조명에서, LCD는 밝은 조명에서 더욱 빛이 난다. 또 어떠한 구성으로 전시관을 꾸미느냐에 따라 관람객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70여대의 PDP를 통해 디스플레이 세상을 꾸민다. LG필립스LCD는 초대형부터 중소형까지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람이 북적이는 부스는 관람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조금 한가한 부스로 가면 직원으로부터 더욱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100인치에 이르는 디스플레이부터 수 나노에 이르는 소재까지 하나도 중요치 않은 것이 없는만큼 정성을 기울이면 더욱 많은 정보를 알게 된다. 이것이 IMID 전시회의 특성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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