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2005]정보디스플레이 대상-산업기술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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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OLED 개발팀의 일주일 일정은 월·화·수·목·금·금·금입니다. 40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개발하기 위해 5, 6개월 동안 정말 고생해 온 팀원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정규하 상무는 지난 5월 SID2005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40인치 OLED 제품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자리를 비울 틈이 없었다. 그만큼 OLED 대형화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라는 것을 증명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40인치 OLED는 a-Si(아모퍼스 실리콘) TFT를 이용한 제품으로 OLED 제품 가운데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다. 이전의 능동형 OLED는 대부분 저온폴리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나 이 제품은 기존 LCD 라인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아모퍼스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따라 대형사이즈의 능동형 OLED의 문제점인 가격 문제에서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 핵심기술로는 OLED용 a-Si TFT 공정개발 및 구동개발, 구동기술을 통한 발열최소화, 대형크기의 봉지 기술 개발, 국산장비를 이용한 최대크기의 OLED 패널구현기술 등이 꼽힌다.

 심사위원들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성숙한 a-Si TFT를 기술의 접목을 통해 대형 OLED를 저가격에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향후 OLED의 수명향상, 내구성 향상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점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산업기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화이트 OLED에 컬러필터를 씌워 구현했다. TFT 기술과 OLED 기술이 결합돼 있는 셈이다. 휘도를 개선하기 위해 R·G·B 외에 W(흰색)를 추가했다.

 정규하 상무는 “아모퍼스 기판의 OLED가 수명이 짧다는 기존 상식과는 달리 1만 시간 이상의 수명을 갖고 있다”며 “OLED 사업화를 위해서는 패널 업체뿐 아니라 재료, 장비 업체들이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능동형 OLED 개발과 관련, 고분자 방식의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제품은 기존에 상용화된 저분자 재료와 증착 공정을 채택했다. 물론 기존 기술로도 제품 개발이 쉽지는 않았지만 LCD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미래기술인 고분자와 잉크젯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정 상무의 판단이다.

 정 상무는 “아직 중간 단계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대형 OLED 상용화를 위해 앞으로도 팀원들과 밤샘을 자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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