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받은 걸작 시리즈](13)겟어웨이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인 ‘겟어웨이’는 ‘그랜드세프트오토(GTA)’와 함께 갱스터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의미 있는 작품이다.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아서 이 게임은 유럽에서 무려 150만장이 넘게 판매됐고 북미에서도 100만장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미국에서는 출시후 미국에서 GTA를 제치고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했던 도망자 마크 하몬드와 승진을 거듭하고 있는 엘리트 경찰 프랭크 카터가 악명 높은 조직의 최고 보스 찰리 졸슨을 끌어내리기 위해 힘을 합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범죄음모의 한복판에 서게 돼 런던 시내를 종횡무진 운전, 질주하면서 미션을 수행한다. ‘겟어웨이’는 이 과정에서 폭력과 살인, 섹스어필 등 성인대상의 소재를 마치 갱스터 영화와 같은 드라마틱한 전개로 적절히 융화시켜 플레이어를 몰입시킨다.

특히 런던 시내를 그대로 옮긴 듯한 수려한 배경과 한편의 영화 분량에 해당하는 1시간 반 분량의 방대한 동영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이 게임은 실제 배우들의 연기를 캡처해 인터랙티브 무비를 만들었고 화면 구성도 영화처럼 꾸며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준다. 일례로 체력게이지가 일반 액션게임처럼 바 형태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등장인물의 출혈정도와 걸음걸이 등의 정보를 토대로 직접 상황을 판단해야 하며 체력을 회복하려면 벽에 기대야 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겟어웨이’에 등장하는 방대한 동영상에 모두 한글자막을 다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게임은 전편에 소개했던 ‘잭2’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는 1만장 남짓 판매돼 외면 받고 말았다.

이 게임이 외면 받은 것은 국내 게이머들이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낯선 것을 꺼리고 기존의 익숙한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게임 플레이 화면에 체력 게이지, 탄약 표시 등이 전무한 영화화면과 같은 구성은 해외에서는 참신한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게이머들은 오히려 낮은 점수를 매겼다. 또 이들은 영화와 같은 화면을 구성하다보니 기존 게임과는 다를 수밖에 없었던 카메라워크 등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보였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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