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주전산 시스템에 또 다시 장애가 발생, 국내 최대규모 은행이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씩 유사한 장애를 반복하고 있어 전산 시스템에 대한 관리체계에 대한 강도 높은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5일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메인프레임 시스템에 물려 있는 디스크의 캐시 메모리 장애로 주전산 시스템 가동이 중단돼 당일 고객들은 영업점 창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터넷뱅킹 등을 이용한 계좌조회, 입출금, 이체 등 금융거래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장애와 관련해 국민은행 전산 관계자는 “메인프레임과 물려있는 디스크에서 입출금 거래를 고속 처리하기 위한 캐시 메모리 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향후 전체적인 디스크 장비의 철저한 점검과 함께 장비 교체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사고 발생 직후 관련 서버 및 스토리지업체들의 기술 지원인력과 서울 염창동 주전산센터에서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창구와 ATM은 12시 51분, 인터넷뱅킹은 오후 1시 30분께 정상화됐다.
이번 사고에 앞서 국민은행 전산시스템은 지난 2002년 11월, 2003년 6월 및 9월, 그리고 지난해 6월에도 전산 장애를 빚은 바 있다.
특히 디스크 문제에 따른 전산 장애는 지난 2002년 사고에서도 지적된 바 있어 고도의 시스템 안정성과 신뢰성을 내세우고 있는 금융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발생한 주전산 시스템의 다운은 디스크와 무정지 환경을 지원하는 메인프레임 병렬처리시스템(시스플렉스)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3년 9월 발생한 전산장애 역시 시스플렉스 기능의 문제가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관련 업계는 “매번 유사한 형태의 전산장애로 고객 거래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전산 체계에 대해 심도있는 점검과 대응에 나서 재발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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