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멀티코어에 대한 가격 정책 변경

 오라클이 멀티코어에 대해 부과하는 라이선싱 가격 방식을 변경한다.

오라클은 멀티코어 칩을 장착한 서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라이선스 요금정책을 변경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오라클은 한 서버 프로세서에서 사용되는 코어의 수를 파악해 거기에 0.75를 곱한 다음, 소수점 아래를 올림한 숫자에 대해 라이선스 요금으로 부과하는 방식을 택했다.

예를 들어 11개의 코어를 가진 멀티코어 칩은 9개의 프로세서로 계산된다. 11 곱하기 0.75는 8.25이므로 소수점 아래를 올림하면 9가 된다.

그 동안 MS·레드햇·노벨 등 주요 SW업체들은 멀티코어 칩을 하나의 프로세서로 보고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한 반면 오라클은 각 코어를 별도의 프로세서로 간주해 비용을 부과해왔다.

이같은 라이선스 정책 변경은 IBM 및 MS가 멀티코어 프로세서도 1개의 프로세서로 보고 라이선스료를 부과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여전히 초과요금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오라클의 멀티코어 라이선스 정책에 반발해온 고객들에게는 비용절감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멀티코어 프로세서는 한 조각의 실리콘 위에 하나 이상의 프로세싱 유닛 혹은 코어를 장착한 것이다.

사용되는 CPU 개수를 기준으로 SW 라이선스 비용을 부과해온 기업용 SW업체들은 각 코어를 별도의 프로세서로 볼 것이냐 여부를 두고 그동안 논란을 벌여왔다. 오라클은 코어를 별도의 CPU로 취급해 모든 코어별로 SW 라이선스를 부과해왔으나 MS와 IBM 등이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하나의 프로세서로 간주해 라이선스를 부과하자 전략 변경을 고심해왔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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