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영상이 나오는 액정(LCD) 화면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샤프는 시야각을 제어해 화면을 나누지 않고 2개의 화면을 동시에 표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차 앞좌석 가운데 부착한 액정화면을 운전석에서는 내비게이터로, 조수석에서는 TV로 활용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프로야구와 드라마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어 가정용 TV와 게임기, 광고용 패널 등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야각은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화면을 볼 수 있는 범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LCD 패널은 위, 아래 또는 비스듬하게 보면 색깔이 변하는 게 단점이다. 샤프가 개발한 ‘듀얼뷰 액정’은 화면 표면에 설치한 구분 장치가 빛을 좌우로 나눠 서로 다른 영상을 화면 가득 나오게 한다. 정면에서 볼 때는 같은 영상을 내보내면 된다.
샤프는 옆에서 들여다봐도 화면이 보이지 않는 ‘베일뷰 액정’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현금자동지급기 등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이 암호번호 등 입력정보를 보기 어려워 안전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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