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솔루션업계 "수출길 넓혀라"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이 하반기 기업 목표의 핵심을 수출확대에 두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엔젤·텔코웨어·인프라밸리·소프텔레웨어·필링크 등의 솔루션업체들은 최근 미주·동남아 등지에 해외 법인 및 조인트 벤처를 잇따라 설립하고 해외 영업망을 대폭 강화시켰다. 수출품목도 기존 링백톤(RBT:Ring Back Tone) 중심에서 다중음성메시지전송 솔루션, 통화배경음, 메시지콜, 국제 로밍솔루션 등 부가가치가 높은 VAS(Value Added Service) 상품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다. 공략 지역도 기존 동남아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지의 미주 지역까지 확장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다각적 전략을 모색 중이다.

국내 이통사의 투자 축소,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성장 정체 등 내수 시장의 성장 요인이 위축되자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해외 시장에서 찾겠다는 전략이다.

유엔젤(대표 최충열)은 최근 미국 다운플레이, 브라질의 솔마인커뮤케이션즈 등 미주지역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업체를 잇따라 인수하고 미주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음원저작권 관리업체와도 계약을 맺고 관련 시스템을 공급하는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방식의 서비스 외에 무선인터넷 서비스 사업에도 직접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1분기 50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한 유엔젤은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370% 가량 늘어난 169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텔코웨어(대표 김용득)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베트남 지역 거점 확보에도 나섰다. 거점 지역의 업체 뿐만 아니라 중국, 몽골 등의 업체와도 수출 협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품목도 GLR(Gateway location regester), 콜키퍼, 메시지콜, 화상회의 단말 솔루션 등으로 다변화를 도모 중이다. 텔코웨어는 상반기 15억원 정도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500% 늘어난 100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밸리(대표 최염규)는 중국,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수출 전진기지로 인도네시아 지역에 독립법인 설립을 타진 중이다. 솔루션 수출 뿐만 아니라 ASP 방식의 서비스도 타진 중이며 통신과 영상감지 시스템을 결합한 신개념의 VAS 상품을 통한 차별화 전략도 내놓았다. 상반기 약 1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인프라밸리는 연말까지 지난해 대비 300% 가량 늘어난 50억원까지 해외 매출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소프텔레웨어(대표 이승구)는 최근 브라질 현지법인의 등록을 완료하고 비보(VIVO) 등의 이통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모바일-8에 RGT 솔루션을 수출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조인트벤처인 프리콤즈(FreeKoms)를 통해 솔루션 영업을 강화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무했으나 올해 45억원의 해외 매출 목표를 정했다.

필링크(대표 박성현)도 기존 솔루션 수출 중심지역인 동남아 뿐만 아니라 북미와 남미를 포함한 미주 전지역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필링크는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13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90억원의 수출실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밸리의 최염규 사장은 “해외 시장에서도 무선망을 활용해 어떻게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국내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 수출의 초점도 단순 망 구축에서 벗어나 솔루션을 활용해 VAS를 어떻게 구현할지를 보여주는데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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