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통신사업자 IPTV 조기 진입 기회 다시 잡아

미 통신사업자의 IPTV 조기 진입 길이 다시 열렸다.

지난 5월말 법안 상정 합의에 실패해 사업자들을 좌절시킨 바로 그 텍사스 의회의 도움을 받아서다.

텍사스 의회는 13일(현지시각) 통신사업자가 일일이 지방도시로부터 TV 사업권(프랜차이즈)을 획득하지 않고 주 정부로부터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25대 3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텍사스는 이를 허용한 첫 주가 됐다.

트로이 프레이저와 홀스슈 베이 상원의원은 “통신사업자의 방송서비스 허용 절차를 합리화했다는 의미”라면서 “경쟁을 촉진하고 신기술 투자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소비자 요금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사업자들은 곧바로 성명서를 내며 반발했다. 톰 키니 텍사스케이블방송협회(TCTA)장은 “SBC와 버라이즌이 주 의회의 특혜로 비디오시장에 진입했다”라면서 “그들의 막강한 로비에 텍사스 납세자들도 혼란스러울 것”라고 말했다. 통신사업자가 정부로부터 보편적서비스 기금을 받는 것을 빗댄 비판이다.

TCTA는 또 “방송사업 허가 절차가 지방도시에서 주 정부로 옮겨가게 됐다”라고 강조, 사업권료 수입을 잃을 우려가 높아진 지방도시들의 반발을 유도했다.

통신사업자들은 “소비자 선택을 넓히고 요금 경쟁을 북돋은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젠 뉴톤 SBC텍사스 사장은 “논쟁의 초점을 소비자에 맞춘다면 주 의회 결정이 텍사스를 국가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리더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AP에 말했다.

주 의회는 절차 간소화와 함께 텍사스 지역 주민에게 주내 통화요금을 분당 6센트에서 1센트로 낮추도록 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