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 발표에 이은 9월 공공기관 이전 협약식을 앞둔 각 지방 자치단체들이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정보기술(IT)과 문화기술(CT) 등의 공공기관을 유치한 일부 지자체는 IT·CT와 관련된 산업 육성전략을 새롭게 짜는가 하면 추가로 연관 기업 및 연구소 유치에도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또 공공기관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해당 기관을 방문, 신속한 이전을 부탁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공기관이 들어설 혁신 신도시 유치를 놓고 각 시·군이 서로 경쟁하면서 ‘소지역주의 현상’ 등의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정부 발표 이후 더 바빠진 지자체=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12개 기관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는 최근 이전기관 실무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번 공공기관 이전대상 지역에서 제외된 대전시는 나머지 기관 및 신설 기관을 대상으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는 분야별 관련 부서 직원들로 이전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전대상 기관 17개를 한곳에 모아 공동 혁신도시를 건설키로 합의하고 조만간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부산시도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이전지원단을 구성해 12개 기관과 이전시기 등에 대해 협의에 들어갔으며 대구시와 경북도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혁신도시 입지선정 기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공공기관 연관산업 육성 틀 마련=한국전력을 유치한 광주시는 정부 발표 직후 광산업과 함께 태양에너지, 수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남도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 등 IT·CT 관련 공공기관이 이전대상으로 결정됨에 따라 전남지역IT산업발전전략을 새롭게 짤 계획이다. 특히 정보통신정책연구원·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인터넷진흥원 등 IT 관련 기관이 대거 이전해올 충북도는 IT를 전략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연관산업 육성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 등 영상 공공기관을 유치한 부산시도 영상산업 육성사업에 탄력을 가할 방침이며, 대구시도 산업기술평가원과 산업단지공단·학술진흥재단 등이 지역 산업 및 기업육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후속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은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생물벤처 육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업체 및 연구소를 방문해 이전을 요구키로 했다.
◇기초자치단체, 제2라운드 유치 경쟁 돌입=최종적인 공공기관 이전장소를 놓고 광역자치단체가 격돌하던 모습은 이제 기초자치단체 간 유치경쟁으로 바뀌어 나타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장성과 나주·화순 등이 서로 공동 혁신도시를 유치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북에서는 전주·완주·김제·익산 등 9개 시·군이 유치경쟁을 나섰다.
대구와 경북,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도 각 기초자치단체가 서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나서면서 지역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반면, 충남 지역은 공공기관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타 지자체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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