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지역 라이벌(?) 대구와 광주의 콜센터 유치전이 치열하다.
각 지역 대학과 연계한 전문학과 개설·조례 개정은 물론 지역 기반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콜센터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콜센터 유치에서 가장 먼저 기업 콜센터가 이전한 곳은 대전. 하지만 콜센터의 고용창출 효과를 노린 광주가 이후 적극적인 정책을 동반 짧은 시간에 1000석 이상을 유치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 같은 구도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대구. 대구가 뛰어들면서 콜센터 유치는 지자체 간 경쟁구도로 변했다. 현재 부산, 제주 등이 뒤를 따르고 있지만 현재는 대구와 광주의 경쟁구도를 형성한 상황.
대성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구시는 콜센터 전문기업인 대성글로벌네트웍 본사를 유치한데 이어 최근 남산동 9층 규모 전용 빌딩에 550석 규모 대성글로벌콜센터를 오픈했다. 이 빌딩에는 연말까지 1000석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07년까지 2500석 규모 제 2 전용센터도 세울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조해녕 대구시장, 이진우 계명대학교 총장, 이화언 대구은행장 등 100여 명이 참석, 지역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대성글로벌 전용센터에 입주한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해 대구에는 KT, LG텔레콤, KTF, SK텔레콤 등 주요 유무선통신업체들의 콜센터를 보유한 통신업체 콜센터 도시로 떠올랐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인터파크, 라이너생명, LG카드 등 약 3000여 명이 넘는 콜센터 인력이 근무중이다.
대구시는 향후 5만석 규모의 콜센터를 유치, 관련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도 20개 기관에서 4350석 규모의 콜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대기업 콜센터 유치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 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삼성생명콜센터(400석)를 시작으로 스카이라이프(315석), LG카드(160석), 삼성전자(200석) 등의 콜센터가 잇따라 광주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광주시는 광주여대에 텔레마케팅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지역내 다른 대학에도 관련 학과 신설을 진행중이다.
콜센터 유치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인력양성이라는게 광주시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는 청년 실업 해결은 물론 여성·장애인의 고용 창출에도 효과적”이라며 “지자체별로 제도, 자금, 인력 등 모든 것으로 지원하며 직접 영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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