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e비즈니스 솔루션 검증도구(테스트베드)가 내달께 국제 표준으로 확정돼 이르면 연내부터 전세계 솔루션에 대한 표준 인증사업에 활용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e비즈니스산업계의 국제 경쟁력 향상은 물론 e비즈니스 솔루션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2일 관련 정부 당국 및 학계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포항공대 주도의 민관학 공동 협의체인 코빗(KorBIT 위원장 조현보)은 내달중 전자상거래국제표준화기구(OASIS:Organiz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tructured Information Standards)와 국산 ebXML(e비즈니스 확장성 표기언어) 솔루션 테스트베드를 국제 표준으로 평가·인증사업에 활용하는데 합의한다.
기표원은 OASIS와 인증사업과 관련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코빗은 인증사업 실무에 대한 협약서(Agreement)에 사인할 예정이다. OASIS는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비영리 국제표준화기구로 유엔 산하 전자거래 및 무역촉진기구(UN/CEFACT)와 공동으로 ebXML 표준을 만들고 있다.
이번 테스트베드는 기표원이 지난 2003년 7월부터 내년 7월까지를 목표로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원(NIST)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기표원은 실질적인 표준적합성인 전자상거래 메시지 및 등록저장소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NIST는 전자문서 및 비즈니스프로세서 부문을 맡고 있다.
기표원 비즈니스표준과 박인수 과장은 “전세계적으로 ebXML 솔루션 보급이 확산되면서 솔루션의 기업간 상호운용성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이를 검증할 테스트베드를 개발하고 있어 채택되게 됐다”고 밝혔다.
조현보 포항공대 교수도 “국산 테스트베드가 표준으로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e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에서 전세계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이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국산 솔루션의 수출로 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기표원과 OASIS는 표준 적합성 인증사업을 온라인에서 유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빗을 법인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기표원 박인수 과장은 “유사한 e비즈니스 솔루션인 로제타넷의 경우 국제 표준 인증비로 1만50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와 비영리기구가 진행하는 만큼 큰 비용을 요구하지는 않겠지만 유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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