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사장, 내달말 현지법인 대표 취임
NHN이 미국 시장 재공략을 선언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NHN 공동대표인 김범수 사장이 다음달 말께 미국 법인 NHN아메리카 대표로 취임, 지난 2001년 설립 후 사실상 휴면 상태에 있던 현지 사업을 본격 재가동할 계획이다.
김 사장이 최근 6거래일 동안 보유지분 5만주(0.39%)를 장내 매도해 55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성한 것도 이 같은 계획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NHN이 공략하고자 하는 세 번째 해외 시장이다. 김 사장의 전면 등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공략이 일본의 경우처럼 한게임을 중심으로 한 게임포털 사업에 무게를 둘 것임을 시사함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같은 결정은 네이버가 중심이 되는 검색사업의 경우 현지화가 까다롭고 수익창출이 어려운 반면, 캐주얼게임 기반 공략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점쳐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N 측은 지난 2000년 9월 일본에서 출범한 한게임재팬이 네이버재팬을 흡수해 NHN재팬으로 거듭나면서 1조원 이상 가치의 게임포털로 성장한 경험이 이번 NHN아메리카에도 그대로 적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사장과 최휘영 공동대표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E3전시회를 직접 참관하고, 현지 법인 정비 및 사업 재가동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미국 시장 행보가 임박했음을 암시적으로 보여 주기도 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