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과학대중화를 위해 꾸려 온 출연연구기관의 청소년 과학캠프가 내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올해 행사를 마지막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12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지난 2001년도부터 과학대중화사업 일환으로 진행해 온 ‘첨단장비활용 청소년과학활동지원사업’의 정부 예산 10억 원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 사업 수행 자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기초연 측은 지난 3월 충북 오창분원에 첨단기기를 상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종합지원관의 건립계획을 포함한 총 11억 원 사업비를 신청했지만 과기부의 2006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과학대중화사업이 누락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기초연의 이 ‘첨단장비활용 청소년과학활동지원사업’은 청소년들의 첨단기기 체험을 통한 과학 대중화를 위해 기획된 행사로 지난해에는 149개 정규프로그램에 2560여 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기초연 관계자는 “현장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서 진행하기 때문에 생생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체험위주의 과학행사여서 그런지 프로그램 참가 신청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기부 관계자는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이 사업을 R&D사업으로 분류, 완전히 날려 버렸다”며 “12일 중으로 이 사업을 문제 사업으로 이의 제기하는 방법 외에는 구제의 길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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