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인적성검사 비중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채용시 인적성검사 첨부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에 등록된 올 1분기 전체 채용공고 중 인적성검사 결과 첨부를 요구하는 기업은 54.3%(총 15만7370건 중 8만5431건)로 과반수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3년 44.3%(총 9만8117건 중 4만3447건), 2004년 47.5%(총 12만911건 중 5만6789건)에 비해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유통·도소매업이 54.9%(총 6만3570건 중 3만4871건)로 인적성검사를 요구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터넷·IT업종 49.6%(총 10만9698건 중 5만4426건), 제조·건설업종 42.4%(총 4만4253건 중 1만8779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취업난이 대학생, 중장년층, 여성을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면서 연령대별로 인적성 검사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차지하는 비율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올 1분기에 등록된 총 7만1075건의 구직자 인적성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대 구직자들의 경우는 타 연령층 구직자에 비해 ‘민감성’과 ‘창조성’은 높은 데 비해 ‘침착성’과 ‘협조성’은 비교적 낮았다.
실제 잡코리아의 인적성검사 서비스 12개 항목 중 20대 구직자들은 민감성이 9.4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창조성 9.17%, 의욕성 8.82%, 침착성 8.75% 순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구직자가 많았다. 반면 동정성(6.93%)과 지구성(7.74%), 사교성(7.95%) 등의 항목에서는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구직자가 많았다.
30대 구직자들의 경우는 지구성(9.62%)과 의욕성(9.10%), 협조성(8.89%) 등의 항목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은 구직자가 많은 반면, 충동성(7.12%)이나 자주성(7.28%), 사교성(7.43%) 등의 항목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은 구직자가 많았다.
40대 구직자들은 20, 30대 구직자들에 비해 창조성(7.94%)은 낮았지만 책임감(10.0%)과 지구성(9.55%), 침착성(9.26%) 등의 항목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 구직자들의 경우 지구성(9.52%), 의욕성(9.16%), 책임감(8.91%)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향이 강했으며, 여성 구직자들은 지구성(9.60%)에 이어 민감성(9.31%), 협조성(8.99%)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유민 잡코리아 커리어개발센터 상무이사는 “최근 취업난은 20대 청년층은 물론이고 이직과 재취업을 노리는 30, 40대 구직자 등을 포함해서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령대별 구직자들의 특성이나 장점을 잘 살려서 취업전략을 세우고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직종별로는 전문·특수직이 53.9%(총 4만1782건 중 2만2534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마케팅·영업직이 51.8%(총 3만8116건 중 1민9760건), 경영·기획·사무·홍보직 50.6%(총 3만9443건 중 1만9945건), 디자인직 48.1%(총 1만4083건 중 6771건), IT·정보통신직 47.8%(총 3만205건 중 1만4425건), 생산·기술·품질·연구개발직 43.4%(총 1만4058건 중 60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채용시 인적성검사를 요구하는 기업이 점차 증가하면서 구직자들도 입사지원시 인적성검사 결과를 첨부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가 개인회원(구직자)을 대상으로 올 1분기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류전형 제출시 인적성검사 결과를 첨부한 지원자는 2.8%(총 272만2149명 중 7만5138명)로 2003년 1.2%(총 162만8046명 중 1만8761명), 2004년 1.5%(총 227만1463명 중 3만4659명)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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