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업자들이 연말께 IPTV 서비스를 속속 시작할 예정이어서 TV와 인터넷 간 컨버전스가 본격 개화기를 맞을 전망이다.
AFP에 따르면 미국 지역 유선전화 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스와 버라이즌은 연말께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IPTV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벨사우스도 시험서비스를 하고 있다.
IPTV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용량이 제한된 케이블을 통해 일방적으로 방송되는 비디오 대신 서버에 저장된 영화 등의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이용해 언제라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게 된다.
SBC와 버라이즌은 올 연말 각자 전화 서비스의 주도권을 갖고 있는 지역에서 최초로 시험(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내년부터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벨사우스는 정확한 서비스 시기는 밝히지 않은 채 마이크로소프트의 IPTV 플랫폼으로 준비중이라고 발표했다.
에드워드 훼이커 SBC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SBC가 전통적인 전화 회사에서 TV 지향적인 통신사업자로 전환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올해 초 비디오와 인터넷, 음성, 무선 서비스를 월 100달러 정도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컨설팅 업체인 리서치&마케츠에 따르면 오는 2007년 말까지 세계 IPTV 시청권은 약 1500만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관련 매출은 2007년 75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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