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와도 연대…글로벌 대응체계 일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가 한국 경찰 및 인터넷서비스업체(ISP) 등과 공동으로 스팸 방지를 위한 글로벌 대응체계 구축에 나선다.
11일 MS는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등 한국 경찰 및 ISP와 협력해 ‘한국 스팸방지 및 사이버 범죄 연대(Korean Anti-Spam and Cybercrime Alliance)’를 구축하고 사이버 범죄자 추적 방법을 개선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사업은 MS가 전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인 ‘안전한 인터넷(Safe Internet)’의 일환으로 실시되며 각종 악성코드와 피싱 등 디지털 사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스팸메일의 원천 차단을 겨냥하고 있다.
또 최근 급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글로벌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인터넷 이용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사업이다.
MS는 다음달 스코트 워렌 이사(아시아태평양지역 인터넷보안 법집행 부문) 방한 때 한국 경찰은 물론이고 KT, 데이콤 등 ISP에 관련 내용을 제안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스팸 방지 및 사이버 범죄 연대가 구성되면 ISP 네트워크에서 원천적으로 스팸을 차단해 스팸메일 수신으로 인한 각 기업 메일 서버의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개인 사용자들도 ISP에서 스팸을 필터링하는 기능이 강화돼 현재 수준의 절반 이하로 스팸메일 수신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스팸 송신자들이 MS 핫메일의 로그인 절차를 자동화해 우회하는 방법으로 매일 수천개의 새로운 계정을 생성한 후 스팸을 전송해 골치를 앓아 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보안고문(CSA)인 조원영 이사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 많은 스팸을 발송하거나 발송을 위한 우회지로 이용되고 있어 어느 국가보다 먼저 MS가 이 같은 연대를 구성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이 연대가 구축되면 피싱과 악성코드, 각종 인터넷 범죄의 원천인 스팸메일을 막는 데 한국이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