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교통

◇서울시교통카드 ‘티머니’- 한국스마트카드 

 한국스마트카드(대표 손기락 http://www.t-money.co.kr)는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출발, 서울시의 교통요금 정산을 비롯해 시스템 운영, 카드 발행 등을 담당한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서울시 버스단말기 약 2만여대, 지하철 단말기 약 7000대에서 교통거래로 발생하는 하루 평균 약 2200만건의 승·하차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연간 80억건에 이르는 놀라운 거래규모다.

 또한 한국스마트카드는 국내 최초로 표준보안응용모듈(SAM)이나, EMV 등 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T(티)머니’와 세계 최초 대중교통의 환승이 가능한 ‘거리비례 요금제’를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현재 국내에서는 교통카드 전국 호환 사업, 교통마일리지 전환 사업, 전자화폐 가맹점 활성화 사업을, 해외에서는 교통카드 시스템 컨설팅 사업을 각각 전개하고 있다.

 ‘티머니’는 세계 최초로 GPS를 활용, 환승이 가능한 대중교통 거리비례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소비자가 스마트 칩이 탑재된 티머니 카드를 버스단말기에 접촉하는 순간, GPS로부터 위치정보를 수신하는 단말기와 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게 되며, 탑승 위치, 환승 유무 등의 정보를 주고 받은 후 결제가 완료된다.

 이렇게 결제가 완료된 데이터는 버스가 차고지에 일정거리 이상 들어오면 무선 AP(Access Point) 및 집계 PC에 의해 버스 집계시스템에 무선으로 전송된다. 집계 시스템에 저장된 후 한국스마트카드의 주전산기로 전송된다. 전송된 하루 2200만건의 거래 자료는 50여개의 정산 프로세스를 거쳐 처리된다. 이는 200여개의 운수사 및 교통기관, 카드사 등에 수익 배분 및 요금처리 자료로 사용된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 대개혁은 인구 1000만 이상이 살고 있는 거대 도시에서 스마트카드를 대대적으로 도입한 세계 최초 사례다. 특히 표준 SAM을 활용한 표준단말기를 도입, 전국적으로 교통카드 호환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전국 호환의 첫 걸음으로 현재 제주도에 티머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타 지역 교통운영주체와도 협상 중에 있다.

 해외사업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세계 23개국에서 한국스마트카드를 방문, 서울의 첨단교통시스템을 배워갔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티머니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작년 11월부터 서울시의 ‘e-모스크바’ 프로젝트가 추진됐으며, 현재 모스크바시는 전자정부 혁신사례의 일환으로 티머니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올해 6월에는 베이징시와 서울시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북경시에서도 곧 티머니의 첨단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터키, 베트남, 말레이시아에서도 티머니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최근 로마에서 열린 UITP(세계대중교통박람회)에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가 서울시의 티머니 시스템을 소개, 스마트카드의 상용화 측면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철도카드 KTX패밀리카드-인터내셔널패스앤커머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인터내셔널패스앤커머스(IP&C·대표 이종구·박상조 http://www.ktxfamily.com)는 단순 예약기능의 철도회원카드를 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천후 ‘KTX패밀리카드’로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KTX패밀리카드는 카드 한 장으로 고속열차 KTX를 기존 종이승차권 없이 이용하는 것이 일차적이지만 이후 다양한 기능의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P&C는 기존의 480만 철도회원을 대상으로 IC칩 기반의 스마트카드를 보급, 국가기반의 최대 스마트카드 선도자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스마트카드 분야의 핵심역량과 기존 철도회원의 거대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통합포인트서비스(X-Point), 전자화폐서비스(X-Cash), 티켓리스(Ticket-less)를 목적으로 하는 X-티켓서비스, 국내 최초 IC 카드형 KTX패밀리상품권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먼저 ‘KTX패밀리카드’는 기존 MS(magnetic stripe) 기반 단순 예약기능의 철도회원카드를 스마트카드 기반의 전천후 카드로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한장의 카드에 철도승차권예매 등 기본적인 철도회원 멤버쉽 서비스뿐만 아니라, 통합 포인트 개념인 X-포인트, 전자화폐 기능의 X-캐시, 전자티켓 기능의 X-티켓 등을 통한 멀티 교통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그 종류에 따라 멤버십 전용카드, 삼성카드와 제휴한 신용 및 체크카드 등으로 구분돼 폭넓은 혜택과 다양한 기능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풍부하고 여유로운 특급서비스를 제공한다.

 KTX패밀리카드의 IC 칩에 탑재되는 실물화폐와 동일한 전자화폐 ‘X-캐시’는 충전식 선불카드. 회원이 신용, 계좌, 현금, X-포인트 등을 이용, 카드에 디지털 형태로 화폐를 충전한 후 온라인 가맹점과 오프라인 가맹점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X-캐시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기존의 물품 구매 시 사용하는 신용·직불·체크카드처럼 카드를 제시해 결제할 수 있다.

 X-티켓 서비스는 기존의 단순 승차권 예매와 승차권 수령을 위해 고객이 승차 전에 미리 나와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IC 칩이 내장된 KTX패밀리카드 및 모바일폰을 이용해 집이나 사무실 또는 이동 중에 철도승차권을 예약, 예매, 발권 받을 수 있다. 즉 별도의 구입, 확인절차 없이 바로 열차에 승차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향후 X-티켓 서비스는 철도를 기반으로 항공, 고속버스, 여객선 등의 교통부문과 더불어 영화, 공연, 스포츠 등의 문화부문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통행료지불카드 하이패스플러스카드-한국도로공사 

 올해 말까지 전국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업소에 구축되는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은 한국도로공사(대표 손학래 http://www.freeway.co.kr)가 자체발행하는 ‘하이패스플러스카드’를 통해 구현된다.

 이는 고속도로 개방식 영업소의 톨게이트 벽면에 부착된 카드 리더기에 터치하는 형식으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터치패스방식’과, 현행 고속도로카드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폐쇄식 영업소에서 요금소 근무자에게 입구 영업소에서 미리 교부받은 통행권과 함께 전자카드를 제시하여 통행료를 지불하는 ‘전자카드 지불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고속도로카드 및 출퇴근 예매권을 전자카드로 전환할 계획이고, 향후 전자카드 이용이 활성화되면 톨게이트의 차로에 요금수납 처리가 빠른 전자카드 전용차로를 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현금으로 통행료를 지불하는 이용객보다 편하고 빠르게 통행료 지불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전자지불시스템 도입으로 차로별 시간당 교통처리 능력이 450대에서 600대로 크게 향상됐으며, 금년말에는 수도권 10개 영업소에서 운영되게 될 무정차 통행료지불시스템인 하이패스 시스템은 시간당 교통처리 능력이 1800대 수준으로, 요금소 지정체로 인한 물류비 절감과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하이패스플러스카드로 통행료를 낼 수 있는 곳은 수도권의 성남, 판교, 청계, 시흥, 김포, 구리, 토평, 하남, 인천, 남인천의 10개 영업소다. 내달중 서울, 수원, 기흥, 오산, 동수원, 북수원 등 수도권 폐쇄식 6개 영업소에도 전자지불시스템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도로공사는 금년말 개통을 목표로 전국 고속도로 영업소에 전자카드 지불시스템을 구축중에 있다.

 또한 전자카드를 삽입한 차량단말기(OBU) 탑재 차량이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통과할 때 통행요금이 자동 징수되는 하이패스시스템은 성남, 판교, 청계 영업소에서 운영중이다. 도로공사는 올해 안으로 전자카드가 사용되는 수도권 7개 영업소로 시스템을 추가 구축할 예정이며, 내년 말까지는 전국영업소에 하이패스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루 6만8000대가 수도권 10개 영업소에서 전자카드를 이용해 통행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지난 2003년 12월 시범사업 개시 이후 그동안 8만3000장의 전자카드가 보급됐다. 또한 지난 7월 1일부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돼있는 의왕-과천 유료도로(경기도 운영)에서 도로공사의 하이패스플러스카드를 이용한 통행료 수납을 개시하게 돼 고속도로와 인근 지자체 운영 유료도로의 지불수단을 연계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내년에는 의왕-과천 유료도로 이용객들도 무정차 통행료수납 시스템인 하이패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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