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학교의 기술료 수입이 지난 2003년 콜롬비아(미) 대학의 기술료 수입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전국 148개 대학, 114개 연구소 등 262개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 연구기관 기술이전 실적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은 총 3만5466건이며 이중 민간으로 이전된 기술은 6570건으로 18.5%의 기술 이전율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의 14.3%보다 4.2% 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나 30% 전후의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뒤떨어지는 수치다. 공공연구소는 25%의 이전율을 기록했으나 대학은 8.2%에 그쳐 상대적으로 대학이 저조했다. 공공기관 보유기술의 이전 등을 통한 기술료 수입액은 총 4711억원이며 이중 공공 연구소가 96.3%를 차지했다. 2004년 한해 동안 기술료 수입은 552억원이며 이중 공공연구소가 516억원으로 93.6%를 기록했다.
주요 기관별로 기술료 수입 현황을 보면 미 퀄컴사의 CDMA 로열티 수입이 많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누적 총 3661억원으로 국내 공공기관 연구소 기술료 전체 수입의 78%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174억원), 한국전기연구원(143억) 순이었다. 대학으로는 한국과학기술원이 80억 원의 누적 로열티 수입을 획득, 1위를 차지했으며 포항공대(16억원), 한양대학교(9억 8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교 기술료 수입 1위인 서울대학교는 6억9000만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뒀으나 콜롬비아(미) 대학은 2003년 한해에만 1692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측은 “2000년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전담조직이 설치된 이후 공공기술의 민간 이전은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크게 미흡한 상황”이라며 “기술이전 인프라 등을 확충하고 대학의 기술 이전이 확대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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