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온라인 영화 배급 사업 진출

　인텔이 배우 모건 프리먼과 손잡고 인터넷 영화 배급사업에 진출한다.

　AP는 인텔이 ‘클릭스타’라는 벤처기업에 투자, 개봉 영화가 DVD로 판매되기 전에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배급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릭스타는 지난 1996년 모건 프리먼이 프로듀서 로리 맥그리어리와 함께 창립한 ‘리빌레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회사다. 인텔은 정확한 투자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과거 소니픽처스를 이끌었던 니자르 알리보이가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인텔 대변인 빌 칼더는 “이번 투자는 인텔 디지털홈 전략에 꼭 맞는 것으로 인텔이 항상 주장해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콘텐츠가 열쇠’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는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화된 영화가 배급되는 것에 껄끄러운 시선을 보내왔다. 파일 스와핑 등으로 불법복제 파일이 급속도로 번져 나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미 심각한 타격을 입은 음반업계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움이 컸다.

　그러나 인텔과 프리먼은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 “클릭스타를 통해 음반산업이 경험했던 비극을 비켜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온라인으로 영화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스튜디오는 없다. 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은 현재 5개 스튜디오 합작사인 무비링크 등을 통해 개봉 1년이 지난 영화를 인터넷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제공 영화가 제한되는 등의 이유로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