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우리는 다르다는 걸 보여 주겠습니다.”
상반기 15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6만 여대를 판매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파인웍스 이규승 사장(42·사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내비게이션 단말기 판매에 주력하고 있지만 파인웍스는 서비스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라는 게 현재는 교통 정보, 빠른 길 안내,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하는 수준인데 우리는 이 수동적인 정보에 이용자가 직접 정보를 추가하고 다른 이용자들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텔레매틱스에도 커뮤니티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내비게이션에 담긴 맛집 정보가 현재는 상호, 전화번호, 위치 정도인데 실제 ‘맛은 어떤 지’, ‘서비스는 어땠는지’를 이용자가 정보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유무선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살아있는 정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가 내비게이션과 텔레매틱스를 통해 소통되고 자연스럽게 고객 만족도도 높아진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실험적인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편리하고 유용하다고 인식되면 내비게이션도 더욱 많이 쓸 것이고 텔레매틱스 가입자도 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내비게이션 단말기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파인웍스는 통신 장비 및 내비게이션 제조 업체인 파인디지털의 유통 자회사다. 지난 1997년 김용훈 사장의 그림전자와 이규승 사장의 명신정보통신의 합병으로 파인디지털이 탄생했으며 김용훈 사장은 파인디지털에서 통신 장비 사업을 총괄하고 이규승 사장은 파인디지털에서 부사장 직을 겸직하며 내비게이션 사업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트콤’과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여행 정보 책자를 만드는 ‘하이브레인닷컴’이란 출판사를 자회사로도 두고 있어 단말기와 서비스 아우르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내비게이션 분야는 하반기 지상파 DMB 이슈도 있고 아직 투자를 많이 해야 합니다. 판매는 조금 된 것 같지만 이익을 내려면 내 년이 돼야 합니다. 시장도 더 커져서 받쳐줘야 하고요.”
파인웍스는 하반기 지상파 DMB를 수신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등 신제품 3종과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강화해 올해 40만대 규모의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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