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김순택)는 세계 최고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사진) 양산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삼성SDI가 양산을 시작한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2600㎃h로 기존 2400㎃h 제품에 비해 용량이 8.3% 높아졌다. 형식은 원통형 18650(지름 18㎜, 높이 65㎜) 제품으로 노트북PC나 캠코더 등에 주로 사용된다.
삼성SDI는 2600㎃h 제품 양산을 위해 전지 내의 쓸모없는 공간을 최대로 줄이고 재료 특성을 감안한 전극 고밀도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개발된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는 일본 마쓰시타의 2750㎃h 제품의 용량이 가장 크지만 이 제품은 내년에 양산될 계획이기 때문에 양산 제품 중에는 2600㎃h가 최고 용량이다.
삼성SDI 측은 “현재 델이나 삼성전자 등 세계 유명 노트북PC 업체들이 테스트 결과에 만족해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2차전지 매출확대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충남 천안 2차전지 공장에서 이달부터 월 1만셀 씩 생산하고 연말까지 월 9만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기존 2400㎃h 생산라인을 대부분 그대로 활용해 투자비용을 줄였다.
삼성SDI 전지본부장 이중현 부사장은 “2차전지 고용량화 추세에 맞춰 2600㎃h 제품을 양산하기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35명의 개발 인력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 제품을 뛰어넘는 고용량 제품도 개발해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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