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호 LG이노텍 사장(53)을 서울 본사에서 만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허 사장이 1주일 중 본사에 오는 날은 대부분 하루. LG그룹 사장단 회의나 LG이노텍의 중요한 회의가 있어야 본사에 이틀 정도 상주한다.
허 사장을 본사에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광주 공장이나 구미 공장에서 업무를 본다. 허 사장이 이처럼 1주일에 3일 이상을 일산 자택에 가지 못하고 객지생활(?)을 마다 않는 이유는 철저한 현장경영 제일주의 때문이다. 허 사장은 수행원을 동행하지 않는다. 혼자서 직접 직원의 말을 듣고 공정 개선을 지시한다. 비상경영 상황으로 피곤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도 잊지 않는다. 그 결과 LG이노텍의 발목을 잡고 있던 불량률이 크게 개선, 이제는 340만개 중 1개의 불량을 나타내는 6시그마에 근접하게 됐다. 허영호 사장은 “변화와 혁신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은 ‘현장’에 있지만 현장 경영은 단순히 현장에 머무르는 시간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장에서 변화 대상을 찾고 변화 대상의 핵심 이슈에 접근한 후 이를 신속하게 해결해 나가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기점 우영 회장(60)의 현장 경영도 만만치 않다. 공장이 바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박 회장은 본사인 서울을 떠나 평택 공장에서 업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평택 공장은 백라이트유닛과 커넥터 등 우영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우영의 핵심 생산기지다.
평택 공장에서 박 회장은 단지 직원을 격려하는 차원이 아니라 모든 업무를 함께 한다. 평택 공장을 찾은 고객사 관계자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야전침대를 갖다놓고 직원들과 함께 숙식을 해결하는 박 회장의 모습을 보고 감탄, 신뢰를 쌓은 일화는 유명하다.
장동준·문보경기자@전자신문, djjang·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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