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업자들의 광랜 서비스 경쟁에 힘입어 스위치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광랜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다산네트웍스, 콤텍시스템, 디오넷, 유비쿼스(구 로커스네트웍스), 코어세스 중심의 스위치 장비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 KT가 광랜 서비스인 엔토피아용으로 구매한 스위치는 가입자(L2) 스위치 1만3000대, 집선용(L3) 스위치 1100대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규모다.
후발 사업자의 광랜 서비스 투자경쟁도 뜨겁다.
광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이밸리를 하나포스 광랜으로 변경한 바 있는 하나로텔레콤은 서비스망 확충 차원에서 최근까지 L2 스위치 2만1000대와 L3 1200대를 구매했다. 또 광랜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중인 데이콤 역시 L2 및 L3 스위치를 각각 1만7500대와 1700대씩 구매했다.
이처럼 통신사업자들이 광랜 서비스망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VDSL 가입자가 감소추세에 있는 데 반해 속도가 빠르면서도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광랜 가입자는 꾸준히 늘면서 새로운 수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L2 및 L3 스위치 수요가 늘면서 이들 스위치의 윗단에 붙은 이더넷 스위치 수요도 크게 늘어 익스트림, 시스코 등의 업체들이 혜택을 입고 있다. 지난달 익스트림은 KT 엔토피아용으로 기가비트 이더넷 스위치 ‘알파인 3808’ 110대를 공급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50∼60% 이상 수요가 늘었으며, 통신사업자들이 광랜 투자를 늘려가는 추세여서 향후 1년 이상은 이 같은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백본망 투자 지연으로 라우터 등 다른 통신 장비 시장은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데 반해 L2, L3 스위치 시장은 통신사업자들의 광랜 서비스 경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파워콤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가세로 시장은 더 달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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