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인수 6개월만에 정상화 김병수 솔빛텔레콤 사장

“올 상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말 인수할 때만 해도 어려움에 처해 있었지만 이제 새 출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김병수 솔빛텔레콤 사장( 41 )은 지난해 12월 적자를 기록하던 회사를 인수해 6개월 만에 회사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김 사장은 백업 솔루션 등 IT 솔루션을 공급하는 에트피아텍을 운영하다 솔빛텔레콤을 인수, 지난해 12월 말 취임했다. 인수 당시만 해도 “경상손실액만 50여억원이 넘어서는 회사를 왜 인수하느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향후 양사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며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지난 91년부터 IT업계에만 14년 동안 있으면서 경험상으로 두 회사 제품간의 접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6개월 동안 공장매각, 감자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정상화에 몰입했다. 그 결과 취임 이전 자본잠식비율 136.53%에서 현재 21.81%까지 크게 낮췄다. 실적도 호전됐다. 이미 1분기에 지난해 상반기 실적인 15억원을 넘어서 1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에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수치상으로만 좋아진 것이 아니다. 조만간 실리콘그래픽스(SGI)와 디지털방송장비 시장에 새로 진입하기 위해 협력도 맺을 예정이다. 앞으로 성장성이 무한한 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인수 이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임직원들의 패배감을 불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에트피아텍과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두 회사간 문화를 통합하는 것도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인위적으로 감원하지 않았다. “기업의 역량은 사람에 달려 있다”는 교훈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 IT솔루션을 공급하는 에트피아텍과 방송장비를 판매하는 솔빛텔레콤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

유비쿼터스라는 새로운 IT흐름에 맞춰 신규사업도 준비 중이며 양사의 영업망을 활용해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솔빛텔레콤이 현재 외산 장비, 솔루션 제공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자체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여기에 RFID와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회사를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 두 회사를 물리적으로 뿐 아니라 화학적으로 합치는데만 적어도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솔빛텔레콤의 올해 매출 기대치는 150여억원, 에트피아텍의 경우 120억원 수준이다. 그는 양사가 합쳐질 경우 매출 규모 300여억원 수준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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