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대만 3국의 하이테크업계가 필리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I, 에이서, 세이코엡손, 도시바 등 3국의 전자 및 부품업체는 아시아권 국가 중에서도 인건비가 싸고 영어를 사용하는 노동력 확보가 용이한 필리핀에 생산 설비를 대대적으로 증설한다.
특히 필리핀은 전자기기 관련 수요가 급증한 중국시장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향후 제조 능력 확대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TI는 필리핀 북부 바기오시에 있는 제조 거점에 향후 2년 간 총액 3000만 달러(약 330억엔)를 투자해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에선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제조해온 3세대(G) 휴대폰용 디지털 신호처리장치(DSP)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만 에이서의 제조 부문이 분사한 윈스트론은 다음달부터 필리핀에서 개인휴대단말기(PDA) 생산을 개시한다. 노트북 PC 및 전자 기판 등을 제조해온 스빅 지역에 약 150억원을 투입해 PDA용 생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다. 여기서 연 30만대를 생산해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 수출한다.
일본기업 중 세이코엡손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휴대폰용 액정(LCD) 조립 라인의 외부 위탁을 개시했다. 도시바도 수십억엔을 들여 이곳의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 생산 능력을 내년까지 2배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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