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방송 시장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매출·순이익이 대폭 확대되며 급부상한 반면, 지상파방송사들은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가 30일 공개한 ‘2004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개요’에 따르면 전국 119개 SO들은 자산 3조2049억원, 매출 1조3479억원, 당기순이익 69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전년 253억원에 2배 이상 증가해 전체적으로 흑자 기조가 확립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42개 지상파방송사(TV+라디오)는 매출이 정체되면서 당기순이익 1136억원으로 전년보다 60.5% 감소했다. <표 참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122개사(홈쇼핑 5개사 제외)는 순이익이 전년대비 113% 늘어난 494억원을 기록했으며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순손실이 1380억원으로 전년 1684억원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줄었다.
이같은 SO의 부상과 지상파방송의 침체에 따라 전체 방송사업자 매출 중 지상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62.3%에서 지난해 56.2%로 줄었다. SO는 18.9%에서 21.3%, PP는 16.1%에서 18.3%로 각각 비중이 늘어났다. 특히 전체 방송사업자 순이익(적자인 스카이라이프 제외)에서 매체별 비중은 2003년 지상파가 85.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인 48.9%로 떨어졌다.
반면 SO와 PP는 순이익 비중이 각각 7.5%에서 29.7%, 6.8%에서 21.2%로 급증했다.
지상파방송의 침체는 올해도 이어져, 5월까지 KBS2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의 TV 광고매출은 모두 76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512억원에 비해 10%가량 감소세를 보였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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