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일본시장 공략 전략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그동안 주력공략 시장으로 삼은 유럽을 발판으로 한 글로벌 전략의 한 축으로 일본의 1위 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 카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NTT모코모에 대한 2.5G·3G 단말기 공급을 통해 외국 기업의 불모지로 여겨지고 있는 일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글로벌 3세대 WCDMA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겨냥하고 있다. 3G 주력시장으로 떠오른 유럽과 일본을 적극 공략, 글로벌 사업자의 위상을 갖추고 북미지역과 중국·러시아·남미 등 잠재적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NTT도코모도 역시 NEC와 함께 글로벌 WCDMA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LG전자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전략의 일환으로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3세대 FOMA(FOMA) 단말기 공동개발에 합의한 데 이어 2.5세대 아이모드(i-mode) 서비스를 겨냥한 단말기 공급 계획도 천명, 공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로서는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그 동안 독일 E-플러스 네덜란드 KPN모바일 등 유럽 아이모드 얼라이언스 이동통신사업자들에게 L341i GPRS단말기를 공급해 왔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 카메라와 자바 웹브라우저 기능을 지원하는 L342i 단말기도 공급하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NTT도모코와의 협력강도를 높이는 것은 3G 단말기의 최대 고객인 허치슨과 함께 연간 2000만대 규모의 일본 3G 시장공략을 통해 글로벌 3G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라고 전략의 일단을 소개했다.
한국은 그동안 CDMA 방식을 채택했지만 일본은 2G 시장에서 독자적인 PDC 방식을 고수, NEC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해 왔다. 하지만 3세대 휴대전화에서는 NTT도코모가 글로벌 스탠더드로 부상한 WCDMA 이동통신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LG전자의 이 관계자는 “현재 3세대 단말기 개발을 위해 NTT도코모와 단말기 스펙과 기능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일본 시장이 어려운 시장이기는 하지만 내년 초부터 단말기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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